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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쯤 오은영 박사의 강연을
직접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1시간 가량의 강연 내용을 빠짐없이,
정말 빼곡하게 메모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이어리에
다시 반듯하게 옮겨 적으며
머리에, 마음에 새겼다.
(아니다, 새겼다고 생각했다. ㅠㅠ)
하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르기로
육아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이럴 땐 이렇게 해줘야 한다던데,
이런 말은 절대 하면 안 되는 말이라던데..
분명 아는데 아는 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또 부모 마음, 실전 육아이다.
그런 면에서 오은영의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은 실전 회화가 담겨 있어 유용하다.
책에서도 소리를 내어 따라 읽어보라는 말이
챕터마다 등장한다.
어떤 말은 평소에도 하는 말이었지만,
어떤 말은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낯간지럽고,
또 어떤 말은 미처 그렇게 생각해보지는 못했던 말도 있었다.
열 단어를 넘기지 않고, 최대한 심플하게.
“그래, 다음에 또 해보자.”
때론 칭찬도 병이 되니
“네가 열심히 하면 꽤 잘하네.” 정도로 과정을 칭찬하기.
상대의 마음을 해결하려 들지 말고,
감정이 소화되고 진정될 수 있도록 ‘그냥 좀 두기’
육아 동지인 배우자에게
“생각해볼수록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당신 참 잘 살았어.” 말해주기. (음. 이번엔 또 뭐가 사고 싶은 거냐고 되물을 것 같은데...ㅋㅋ)
‘시간이 지나면 부모와 나누었던 대화는 느낌만 남(76쪽)’는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편안한 사람으로 키우는(245쪽)’ 것이라고 한다.
감정을 존중하고, 혼내기보다 가르쳐주고,
불안감이 들지 않도록 안정된 사랑과 정서를 나누는 일.
육아야말로 평생 배워야 할 공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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