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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고 보니, 표지 속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정세랑’표 공상과학.
‘정세랑’식 상상력.
일상적이지 않은 당혹스러운 전개가
부질없다거나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어디까지나 우리가 사는 현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일까.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생태계 파괴, 동성애나 교육문제들까지도.
기발한 상상력에 읽는 과정은 즐겁지만
담겨 있는 가치관은 때로 엄중한 경고와도 같다.
상상 가득한 이야기에 내재된 은유는
현실에 대한 깊은 탐구의 결과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너는 오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널 한 번 더 본 것만으로 그 추운 곳에 가서 죽을 수 있어.” (38쪽, ‘11분의 1’)
“목소리를 드릴게요.”
이처럼 엉뚱하지만 사소하고 진실한 사랑 고백을 담담한 척 그려내는 것도 일품.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못(150쪽, ‘리틀 베이비블루 필’)’한 작은 하늘색 알약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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