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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자기만의 (책)방’

eunjini 2021. 3. 15. 00:20


20년 직장 생활을 접고,
직접 읽은 책, 밑줄 그은 책들을 모아
책방을 만든 이야기.

독립된 공간에 대한 욕망은
누구에게라도 잠재하기 마련.

그 중에서도 책이라는 물성을 사랑하는 이로서
“자기만의 책방”을 꿈꾸지 않아본 자 있을까!

온전한 ‘나’의 읽기 공간을 이루어내는 모습이
정말이지 멋졌다. 게다가 육아와 관련해서
읽기를 위한 공간과 시간이 더욱 절실했음을
묘사하는 부분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김슬기,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책도 떠오르고.)



내가 더 행복해지려면 좋은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듯 공간도 그렇다. 내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공간을 찾으면 능률이 업그레이드된다. (9쪽)

내 공간에 대한 로망을 갖는다는 것, 내 공간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것은 나를 소중히 돌보고 싶다는 증거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고 싶다는 마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가슴 한 구석에 그런 상상을 품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15쪽)

돌이켜보면 삶이란 ‘점을 찍는 일’ 같다. 그리고 그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는 순간’, 꿈으로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책을 부지런히 읽는 것, 밑줄을 긋고 필사를 하고 내 글을 쓰는 것, 시간을 쪼개가며 좋아하는 일들을 그렇게 짬짬이 이어가는 것, 그런 순간들을 점처럼 찍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33쪽)

책방을 열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 막연한 그때가 언젠가 오겠지, 적당한 때가 찾아오겠지 하고 미뤄두고만 있었다. 하지만 이젠 준비가 덜 되었따는 핑계는 그만 대기로 했다. 완벽히 준비된 때는 인생에서 영영 오지 않을 테니까.
적당한 때는 누가 정해주지 않는다. 하겠다고 마음먹은 그때가 가장 적당한 때다. 그리고 그건 남이 아니라 내가 결정해야 한다. 지금이 그 ‘때’라고 믿으면 된다. (46쪽)

단지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것만이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복잡하게 어질러진 곳을 정리정돈 하는 것, 먹을거리를 건강하게 챙기는 것, 짧게라도 매일 걷는 것, 이런 것들이 다 마음을 가꾸는 과정에 속할 것이다. (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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