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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에서 출간한 소설집, ‘가슴 뛰는 소설’
최진영. 박상영. 최민석. 이지민. 정세랑. 백수린. 권여선. 홍희정. 황정은. 작가 9인의 단편이 실렸다.
전에 읽었던 ‘땀 흘리는 소설’이 사회초년생들의 피, 땀, 눈물을 담았다면, 이 소설집은 성별과 나이와 때로는 인종까지도(!) 초월한 사랑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준다.
‘햄릿 어떠세요?(박상영)’, ‘웨딩드레스 44(정세랑)’, ‘봄밤(권여선)’은 이미 읽었던 것이고, ‘괜찮아, 니 털쯤은(최민석)’과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이지민)’를 재밌게 읽었다.
‘괜찮아, 니 털쯤은(최민석)’
“나는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원숭이야.”
이토록 짜릿하고, 용기 있는 고백은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
어쩌면 우린 모두 원숭이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는 그녀의 대답도 너무나 멋있다. 성숙한 사랑은 인간을(아니, 원숭이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학생들과 함께 읽고, 얘기 나눠보고 싶은 단편이다. 무엇보다 재밌으니까.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이지민)’
“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결국 그 사람만의 특허품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한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은 결국 그 사람만의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그녀는 ‘세상 가장 구차한 여자’라고 놀림 받기도 하지만, ‘나’의 사랑, ‘나’의 방식대로, 정말 진심을 다했으니까. 그녀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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