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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설득'

eunjini 2017. 12. 8. 11:21
앤은 침착하게 일이 풀리는 대로 놓아두려고 애를 쓰면서 합리적인 근거로 마음을 가다듬으려 했다. '서로의 애정이 한결같으면 분명 머지않아 마음이 통할 거야. 우리는 억지 쓰며 애를 태우고 매 순간 실수로 오해를 하고 변덕스럽게 행복을 가지고 장난하는 소년 소녀가 아니야.' (293쪽)

 

 

스미스 부인의 지극한 행복감이 활기찬 성격에서 비롯되었다면, 앤의 경우엔 따스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앤의 성품은 온유함 그 자체였고 그러한 성품은 웬트워스 대령의 사랑 안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334쪽)

 

 

 

글에 서술자의 설명이나 분위기 묘사 등이 세부적으로 많으면 독자 입장에선 지루하기 십상인데 그렇지 않고, 재밌게 읽었다.

 

아버지나 큰언니의 고상한 가치관이 사실은 허세나 물욕에 지나지 않음을, '앤'은 간과하지 않았다! '앤'은 대령과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첫 번째 기회를 타인에 의해 놓쳐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앤'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더 성숙해진 이후에 사랑의 황홀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루이자'의 낙상사고, '루이자'와 '벤윅' 대령의 연결, 그리고 '엘리엇 씨'의 실체를 읽을 때에도 충분히 놀랍고 긴박감을 느꼈지만.. 마지막에 웬트워스의 대령이 다급하게 휘갈겨 쓴 편지를 읽는 순간, 내 심장이 가장 크게 요동쳤다! 요즘 드라마로 치면 단연코 이 부분이 '최고의 1분'이 될 것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도 다시 읽어보려고 구매해놨는데, 이어서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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